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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옛날사진

칠판에 손으로 꾹꾹"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선거 수작업 개표 현황판의 기억

by view92517 2026.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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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사진] 철거 직전 청계천 무허가 건물(1972)과 폭격 대비 눈·귀 막은 민방위 훈련
  • "칠판에 손으로 꾹꾹"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선거 수작업 개표 현황판의 기억
  • 전태일 열사의 염원이 깃든 청계피복 노조 '평화교실 1기' 뜨거운 배움의 열기
  • 봉천동 달동네 가파른 고갯길의 짐자전거와 노점상 옆에서 책 읽던 소년
  • 응답하라 1974! 골목길 공기놀이하는 아이들과 명동 거리 연인들의 낭만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1970년대 서울의 역사적 기록들은 냉전 시대의 삼엄했던 긴장감 속 민방위 훈련 풍경부터, 근대화의 그늘이자 서민들의 치열한 삶의 터전이었던 봉천동 달동네와 청계천 무허가 건물의 마지막 모습까지 담고 있습니다. 또한, 전태일 열사의 온기가 남아있던 청계피복 노조의 눈물겨운 야학 현장과 70년대 정치·선거 문화의 단면까지 역사적으로 매우 무겁고도 소중한 희귀 사진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민방위 훈련, Seoul, Korea, 1975 / 가자! 강남으로: 1974-1978. 2016

1975년 서울 도심에서 펼쳐진 민방위 훈련 당시, 공습경보가 울리자 시민들이 폭격에 대비하여 일제히 땅에 엎드려 눈과 귀를 손으로 막고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강렬한 역사적 장면입니다. 70년대 중반 냉전의 엄혹함과 안보 위기감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아울러 '가자! 강남으로'라는 슬로건과 함께 강남 개발이 본격화되던 격동의 시대상이 오버랩되는 상징적인 컷입니다.

달동네에 자리잡은 시장, 봉천동, Seoul, Korea, 1971. 1. 12, 짐 자전거 무거워

1971년 한겨울,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다닥다닥 판자집이 들어서 있던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 시장 풍경입니다. 보기만 해도 숨이 턱 막히는 가파른 고갯길 위로 생계를 위해 무거운 짐을 가득 실은 자전거를 힘겹게 밀고 올라가는 상인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척박했던 시절,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땀 흘리던 우리 부모님 세대의 무겁고도 위대한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제8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 Korea, 1971 (이대는 부정선거가 없을까)

1971년에 치러진 제8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소에서 선거 사무원들이 거대한 칠판에 분필과 손글씨로 득표수를 실시간으로 적어 내려가는 아날로그 개표 풍경입니다. 전산 시스템이 없던 시절이라 모든 표를 손으로 분류하고 수작업으로 집계해야 했습니다. "이때는 부정선거가 없었을까"라는 날카로운 의문처럼, 선거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두고 온 나라가 숨죽이며 긴장했던 당시 대한민국 정치 발전사의 뜨거웠던 단면입니다.

평화교실 1기 수업, 청계피복 노조, Seoul, Korea, 1972 배움의 열기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동료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청계피복 노동조합의 야학인 '평화교실 1기' 수업 전경입니다. 가난 때문에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온종일 먼지 구덩이 창고 같은 공장에서 미싱을 돌려야 했던 어린 시다들과 청년 노동자들이, 밤늦은 시간 고단한 몸을 이끌고 모여 눈을 반짝이며 글을 배우던 눈물겨운 현장입니다. 한국 노동운동사와 교육사에서 가장 뜨겁고 아름다운 배움의 열기가 숨 쉬는 희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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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놀이하는 어린이들. Seoul, Korea, 1974. 5. 4

1974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봄날, 동네 골목길 흙바닥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공기돌을 던지며 놀고 있는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입니다. 학원이나 스마트폰은 없었지만 조그만 돌멩이 다섯 개만 있으면 온 세상을 가진 듯 행복했던, 그 시절 어린이들의 티 없이 맑은 동심과 평화로운 골목길 풍경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합니다.

eoul, Korea, 1973-1974 소자와 할머니 노점상 옆에서 책을 보는

1970년대 초반 서울의 길거리, 척박한 환경 속에서 좌판을 깔고 물건을 파는 할머니의 낡은 노점상 옆 흙바닥에 앉아 묵묵히 책을 읽고 있는 어린 손자의 모습을 담은 가슴 뭉클한 스냅사진입니다.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려 길바닥에서 책장을 넘기던 소년의 모습은, 교육을 통해 가난을 이겨내고자 했던 당시 우리 세대의 지독하고도 처절했던 희망을 상징합니다.

Seoul. Korea, 1974 거리의 낭만, 연인들의 모습

1974년 서울 도심에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풋풋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입니다.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이 존재하던 서슬 퍼런 시절이었지만, 청춘들의 사랑과 거리의 낭만만큼은 그 어떤 억압으로도 막을 수 없었음을 세련된 복장과 아련한 미소를 통해 보여주는 매력적인 컷입니다.

철거전 청계천 무허가 건물, Seoul, Korea, 1972. 01. 31 희귀 사진

1972년 1월의 마지막 날, 대대적인 도심 재개발과 복개 공사로 인해 완전히 철거되기 직전의 청계천변 무허가 판자촌 건물들을 담은 엄청난 가치의 희귀 역사 사진입니다. 전쟁 이후 상경한 이주민들이 천변 위에 위태롭게 기둥을 박고 세운 이 가옥들은 근대화 과정에서 지워져 간 서울의 짙은 그늘이자, 서민들의 가장 치열했던 삶의 뿌리였습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직전의 마지막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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