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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지식인

드라마 '김부장' 북파공작원 7726명이 실종됐지만 아무도 몰랐다

by view92517 202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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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부장'으로 재조명된 북파공작원의 삶

최근 북파공작원을 다룬 배우 소지섭 주연 드라마 '김부장'이 인기를 끌면서 공작원들의 삶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1984년부터 3년간 '북파 공작원'으로 훈련받았던 하태준(67) 특수임무수행자유족동지회 회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존재 자체가 기밀이었던 탓에 법의 보호조차 받지 못했던 공작원들의 삶을 회고했습니다.

북파공작원이란, 남북 대치 시기의 특수임무 수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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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원은 남북 대치가 이어지던 시기 군과 정보기관의 지휘 아래 북한에 침투해 적군 생포·사살, 첩보 수집 등 비밀 임무를 수행했던 특수임무 수행자들입니다. 6·25전쟁 때부터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전까지 북한에 파견된 인원은 1만300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실종 처리된 인원만 7726명에 달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채 시작된 극단적 훈련

하 회장은 "국가 기관에서 평생 일하고, 먹고 살게 해주겠다며 당장 내일의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정부가 주로 포섭했다"면서 정작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가족에게 통보조차 되지 않은 채 외부와 격리된 훈련소로 끌려간 이들은 '살인 무기'가 되기 위한 극단적 훈련을 받았습니다. 무자비한 구타와 고문 훈련은 기본이었으며, 북한에서 발각되면 고문을 이겨내도록 훈련한다는 명분 아래 해머로 가슴을 내려찍는 등 상상 이상의 구타를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안게 된 부대원들도 있었습니다. 하 회장은 "사람으로서 할 수 없는 훈련을 했다"며 "감시 요원들은 가족이 죽었다는 걸 알아도 안 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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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로 돌아온 뒤에도 이어진 고통

사회로 돌아온 뒤에도 공작원들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정신·육체적으로 피폐해져 돌아왔으나 가족의 원망을 듣는 공작원들도 상당수였습니다. 3년간 못 봤던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에 뛰쳐나오던 모친이 쓰러져 그대로 세상을 떠난 한 북파 공작원의 이야기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하 회장은 "목숨을 내놓고 일했지만, 국가는 공작원들을 버렸다"고 토로했습니다.

뒤늦게 인정된 존재, 여전히 미흡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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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존재는 2002년 법원이 북파공작원의 존재를 인정하는 판결이 나오고, 2004년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에 관한 특별법이 마련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생존자와 유족은 충분한 명예 회복이나 보상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현재 특수임무유공자들은 참전유공자나 다른 국가유공자가 받는 정기적인 수당 지급 대상에서도 제외돼 있으며, 의료지원이나 보훈병원 감면 등 현물 위주의 복지 혜택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하태준 회장이 바라는 것

하 회장은 "북파공작원처럼 목숨을 걸고 국가를 위해 일한 사람들이 독립유공자 수준으로 예우받기를 바란다"며 "국가가 이들의 공과 희생, 피해에 합당한 보상을 해주고 그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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