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천년 숲, 함양 상림…지금도 무료로 걸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인공림
경남 함양군에는 천년이 넘는 시간을 견뎌온 특별한 숲이 있다. 바로 함양 상림이다.
이 숲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다. 통일신라시대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성된 우리나라 대표 인공림으로, 지금까지도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남아 있는 매우 드문 사례다.
오늘날 상림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과 깊은 숲길로 유명하지만, 그 시작은 백성들의 삶을 지키기 위한 치수 사업이었다. 천년 전 물길을 다스리기 위해 심어진 나무들이 지금은 함양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이자 여행 명소가 됐다.

홍수를 막기 위해 만든 숲, 함양 상림의 시작
함양 상림의 역사는 통일신라 진성여왕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천령군(현재 함양)의 태수였던 최치원 선생이 주민들의 반복되는 홍수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숲 조성을 추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당시 함양읍 중앙을 흐르던 위천은 비만 오면 범람했다. 물길이 마을 중심부로 밀려들면서 농경지와 민가가 자주 침수됐고, 주민들의 삶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에 최치원 선생은 단순히 물을 막는 것이 아니라 하천의 흐름 자체를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해진다. 주민들과 함께 위천의 물길을 현재 위치로 돌리고, 강변을 따라 둑을 쌓은 뒤 흙이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나무를 심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방림이 바로 오늘날 함양 상림의 시작이다.

천년을 버틴 우리나라 대표 인공림
상림은 원래 ‘대관림’이라 불렸다. 당시 숲은 단순한 경관용 공간이 아니라 홍수를 막고 마을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숲이었다.
나무 뿌리는 제방의 흙을 단단히 붙잡았고, 숲은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며 자연 방파제 역할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큰 홍수로 숲 일부가 무너졌고, 이후 숲은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된다.
- 위쪽 숲 → 상림
- 아래쪽 숲 → 하림
하림은 도시화와 주거지 확장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졌지만, 상림은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며 지금까지 남았다.
현재 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으며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보이는 천년 치수의 흔적
현재 상림의 면적은 약 21ha 규모이며, 제방을 따라 형성된 숲길 길이는 약 1.6km에 달한다.
숲 내부로 들어가면 평지 숲임에도 깊은 산속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상림의 대표 특징
- 위천을 따라 이어지는 제방림 구조
- 참나무류·개서어나무 중심 숲
- 12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수목
- 왕머루·칡 등 덩굴식물이 어우러진 생태 환경
- 흙길 중심의 산책로
특히 오래된 아름드리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은 여름철 상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함양 대표 산책 명소
봄
연둣빛 새잎이 숲 전체를 물들이며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여름
짙은 녹음이 하늘을 덮고, 위천에서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한 산책이 가능하다.
가을
활엽수 단풍이 숲길 전체를 붉고 노랗게 물들인다. 함양 상림의 가을 풍경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겨울
잎이 떨어진 고목과 눈 덮인 숲길이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든다.
상림은 화려한 시설보다는 자연 자체의 풍경으로 기억되는 여행지다.

입장료 없이 언제든 걸을 수 있는 천년 숲
함양 상림은 상시 개방되는 열린 숲이다.
위치
-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일원
이용 정보
- 입장료 무료
- 연중무휴
- 산책 소요 시간 약 40분~1시간
- 평지 위주라 남녀노소 걷기 편함
특히 여행 일정 중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점이 장점이다. 복잡한 관광지와 달리 천천히 걸으며 숲의 공기와 물소리를 느낄 수 있다.

함양 상림이 특별한 이유
함양 상림은 단순히 오래된 숲이 아니다.
- 홍수를 막기 위한 치수의 흔적
- 통일신라 시대 인공림
- 천년 넘게 이어진 생태계
- 지역 주민들의 생활 숲
- 사계절 산책 명소
이 모든 요소가 한 공간 안에 공존한다.
위천 강가를 따라 이어지는 숲길을 걷다 보면, 천년 전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다스리려 했던 지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 “입장료 0원인데 이 풍경 실화?” 천년 숲 함양 상림의 놀라운 정체
- 통일신라 때 만든 숲이 아직 남아있다…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 여름에 꼭 걸어야 하는 경남 여행지, 함양 상림 숲길이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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